개인·전문투자자 자격요건 완화로 CFD 투자 관심 증가

증권사 전경<사진=현대경제신문>
증권사 전경<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CFD(차액결제거래)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이 국내주식CFD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DB금융투자가 CFD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다른 대형증권사도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CFD 서비스는 2016년 교보증권이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3년동안 교보증권이 독점했던 시장에 최근 키움증권, DB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키움증권은 지난 6월 CFD 서비스를 선보여 현재 2천300여개 국내주식 CFD 거래종목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상품 출시 이후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도 적용중이며 교육, 세미나를 통해 서비스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DB금융투자도 지난 6월 CFD 서비스를 출시해 1천300여개 국내주식 종목에 대한 CFD거래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에 포함된 주식 1천여개 종목을 대상으로 CF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들어 CFD를 판매하는 증권사가 늘어나는 가운데 여타 대형증권사들도 CFD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빠르면 올해 안으로 상품출시를 계획 중이고 KB증권은 내년 상반기 출시예정이다. 삼성증권도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FD는 현물 주식과 달리 주식거래를 할 때 다양한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고 공매도 계약과 매수 계약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주가가 하락할 때에도 매도진입이 가능해 헤지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점이 투자자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해 수요가 늘고 있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으로 CFD 거래가 가능한 전문투자자의 문턱을 크게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 전문투자자 자격요건 완화로 CFD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형 증권사들이 본격적으로 상품 출시를 시작한다면 개인들의 공매도 접근이 더욱 용이해지면서 주식시장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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