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위 자리 지킬 듯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리딩금융 경쟁에서 신한금융의 우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지주사들의 주요 계열사인 은행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은 데다가 금융지주 실적에 큰 영향을 끼쳐 왔던 대형 비은행 금융사 M&A(인수합병)이 없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4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5일 신한·하나금융, 30일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실적발표가 차례로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3조1천84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분기 3조3천73억원 대비 3.7% 감소한 수치다.

‘리딩금융’ 다툼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를 제치고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9천7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9천161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3위 자리를 두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경쟁도 치열하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하나금융을 살짝 앞섰지만, 2분기에는 호실적을 기록한 하나금융에 다시 3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3분기에는 하나금융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서울 명동에 있는 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 매각으로 4천억원 수준의 이익이 발생하며 순이익 규모가 크게 증가할 예정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되면서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가 당분간 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일회성 요인이 없는 만큼 금융지주 순위가 크게 변동될 여지가 많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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