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분양·매매가 상승, 수요 자극

권역별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위쪽), 지역별 아파트 평균 최저가점. <사진=직방>
권역별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위쪽), 지역별 아파트 평균 최저가점. <사진=직방>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올해 3분기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도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아파트 시장 안정화 정책 기조 이후에도 분양가격의 상승이 지속되고, 매매시장도 점차 가격 회복이 나타나면서 분양수요자들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직방에 따르면 3분기 1순위 청약경쟁률은 전국 17.6대 1, 수도권 22.3대 1, 지방 14.2대 1로 2분기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은 2분기 7.8대 1에 비해 약 3배가량 상승하면서 분양시장 호황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3분기 청약당첨 평균 최저가점도 2분기에 비해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했다. 평균 최저가점은 2분기 전국 45.0점에서 3분기 51.1점으로 6.1점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7.4점, 4.3점 상승, 지방에 비해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평균 최저가점 상승폭이 컸다.

분양가격대별 1순위 청약경쟁률은 3분기에 모든 분양가격대에서 높아졌다.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분양가격은 6억~9억원 이하로 44.3대 1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4억~6억원 이하 29.6대 1, 9억원 초과는 24.9대1로 나타났다.

시도별 청약성적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세종시는 호황 혹은 개선됐다. 3분기 가장 우수한 청약성적을 기록한 지역은 인천으로 1순위 청약경쟁률 136.7대 1, 1순위 평균 최저청약가점 69.6점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세종, 광주, 서울 순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청약실적이 우수했다.

지방의 경우 청약경쟁률과 당첨가점이 모두 상승했으나 1순위 청약미달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3분기 1순위 청약미달률은 전국 21.8%, 수도권 11.2%, 지방 29.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2분기 대비 17.0%p 하락한 반면 지방은 11.5%p 상승하면서 지역과 단지에 따른 수요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분양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서울 등의 주요 지역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 여부가 불안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 후 매매시세가 분양가 이상으로 형성되는 거래시장 상황도 분양가 부담을 감수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이후 분양가격 인하를 기대하면서 분양수요의 관망세가 커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 축소될 경우 당초 예상보다 규제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인해 분양시장의 수요유입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