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발행 방식···"소액주주 보호·책임경영"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8일 3750억원의 유상증자를 빅튜라와 호텔롯데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으로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롯데손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8일 3750억원의 유상증자를 빅튜라와 호텔롯데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으로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롯데손보>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롯데손해보험은 지난18일 빅튜라와 호텔롯데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으로 37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롯데손보는 보통주 1억7천605만6천320주를 발행가액 2천130원으로 신주 발행해 발행주식 총 수는 3억1천33만6천320주로 늘었다. 이중 롯데손보 최대주주 빅튜라는 3천562억5천만원을 들여 증자에 참여했고 호텔롯데도 187억5천만원을 출자해 5%의 기존 지분을 유지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시가보다 할인된 주가를 기준으로 하는 '할인발행' 방식이 아닌, 기준일 현재 기준 주가와 동일한 수준인 '시가발행' 방식으로 이뤄졌다. 소액주주의 지분 희석을 막아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향후 책임경영을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여 적정 주가로 회복하겠다는 롯데손보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유상증자 후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194.9%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크게 넘어선다. RBC비율은 보험사에서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한 번에 지급할 수 있는 돈이 마련돼 있는지 나타내는 평가 지표다.

롯데손보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며 "2020년 퇴직연금 리스크의 RBC 100% 반영과 2022년 IFRS 17, 킥스(K-ICS) 도입 등 제도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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