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건조엑스 성분 위염치료제…2023년 세계 천연물약 시장 423조 달해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종근당이 첫 천연물의약품 ‘CKD-495’ 임상3상을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14일 종근당의 육계건조엑스 성분의 천연물의약품 CKD-495 임상 3상 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임상은 급성·만성위염 환자 279명을 대상으로 CKD-495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천연물의약품은 식물 또는 동물 등의 천연물에서 추출한 물질을 원재료로 하는 약이다.

화학물질의약품보다 독성이 적으며 개발기간·비용이 적고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만성질환이나 난치성질환의 수가 늘면서 합성신약으로는 해결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지며 천연물의약품 연구개발이 가속화됐다.

또 최근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NDMA)이 검출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대체의약품으로 동아에스티의 천연물의약품 ‘스티렌’이 주목받고 있어 임상에 성공할 시 경쟁력 있는 제품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02년 기존 천연물신약 1호인 스티렌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매출을 약 3천억원(2010년 기준)까지 견인하며 천연물의약품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WHO)는 세계 천연물의약품 시장이 2011년 187조원에서 2023년 423조원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니티딘 성분 제제 시장 규모도 2천600억원에 달한다.

종근당 관계자는 “임상3상에 진입한 건 맞지만 개발단계에 있어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며 “라니티딘 사태도 아직 진행 중이라 향후 동향을 알기 어려워 반사이익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으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종근당은 천연물의약품으로 CKD-495 외에도 거담제 ‘CKD-497’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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