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서 후리스 등 품절…패스트리테일링 회장 “한국과 싸우는것 이상”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는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사진=유니클로>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는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사진=유니클로>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대표로 불리던 유니클로의 제품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일본 본사 회장이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인터뷰도 해 유니클로의 판매 실적이 회복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7일 유니클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겨울 상품들인 플러피얀 후리스 풀짚 재킷과 남성용 히트텍 V넥 티셔츠 등이 품절됐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이전에 인기를 얻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니클로 일본 본사 회장이 일본 정부의 대(對) 한국 정책을 비판해 불매운동 여론이 돌아설 여지가 생겼다.

유니클로 창업자이자 일본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타다시(柳井正) 회장은 지난 9일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한국과 싸우려고 드는 것이 이상한 일”이라며 “본래 냉정했던 일본인들이 신경질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한국인이 일본에 반대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고 아베 정부를 비판했다.

야나이 회장은 또 “한국인이 반일(反日)인 것은 알고 있다”며 “하지만 본래 냉정했던 일본인이 모두 히스테릭하게 변하고 있다. 일본 역시 열등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 8월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가 “한국 내 불매운동은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상반된 발언이다.

이 발언으로 당시 유니클로 불매운동은 더욱 확산된 바 있어 이번 야나이 회장의 발언도 국내 여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니클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의 최근 소비자 증가율이나 매출 회복 기점 등이 내부적으로는 확인되고 있지만 매출과 매출 추정 자료는 공개 금지이므로 현재로써 드릴 수 있는 말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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