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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VS 복지부, 고가의약품 건강보험 적용 기싸움복지부 “제약사 영업전략상 협상 결렬…급여화 노력 중”
제약업계 “면역항암제 급여 위해 정부 협력·시스템 필요”
이금영 기자  |  lky@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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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5  17: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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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제약사와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고가의약품의 건강보험(이하 건보) 급여 혜택 적용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13일 국정감사 서면자료를 통해 “일부 약제의 경우 우리나라의 약가가 외국의 약가결정에 참조될 것을 우려해 해당 제약사의 영업 전략상 약가 협상을 철회한 사례가 있다”며 “환자들이 신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정숙 의원의 중증고가약제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이날 장정숙 의원은 “중증·희귀질환에 사용되는 중증고가약제에 대한 보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중증고가약의 사례로 MSD ‘키트루다’와 오노(ONO)·BMS(Bristol-Myers Squibb)의 ‘옵디보’, 로슈(Roche)의 티쎈트릭 등을 들었다.

키트루다는 1회 투여비용이 표시가가 600만원 가량이며 옵디보는 한 달 투여 가격이 300만~400만원대다.

티쎈트릭은 3주 단위로 200만원대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키트루다는 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화를 위해 복지부와 MSD가 협상을 이어왔지만 결렬과 재개가 반복되며 아직 타결되지 못한 상태다.

또 동아에스티의 시벡스트로는 지난 2016년 급여등재가 됐지만 2년이 지나도록 출시되지 않아 보험급여에서 삭제됐으며 미국 고어사도 한국의 인공혈관 가격을 기존 보다 세배 인상했다.

지난해 3월에는 프랑스 제약사 게르베가 낮은 약가를 문제 삼으며 리피오돌의 가격이 인상되지 않으면 공급 중단을 선언해 기존 약가에서 3배 이상인 19만원대까지 가격이 인상됐다.

장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국민참여위원회 제9차 회의에서도 고가항암제 등 건강보험 적용방안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을 때 84%가 찬성했다”며 “중증·희귀질환자들이 반드시 필요한 의약품은 적시에 급여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면역항암제 건강보험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면역항암제의 급여 기준 확대 요구에 대한 평가를 담당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산하의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도입을 권고했다”며 “그러나 면역항암제는 다양한 암에 사용되고 환자의 기대수요가 커 급여 적용 시 건강보험 재정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티쎈트릭은 재정분담방안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해 올해 7월 급여를 확대했다”며 “키트루다는 수차례 협상을 시도했음에도 결렬됐으며 옵디보는 위원회 권고 이후에도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키트루다는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 사례”라며 “면역항암제는 다양한 암종에서 사용할 수 있어 지속적인 R&D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와 회사가 협력해 적응증(치료범위) 확대를 위한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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