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부산, 전주 견본주택에 수만명 운집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비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견본주택에 지난 주말 수만명의 예비 청약자들이 운집, 북새통을 이뤘다. 비조정대상지역은 조정대상지역에 비해 부동산 대출규제나 전매제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보니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지난 11일 오픈한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견본주택에는 오픈 3일간 3만2천여명의 예비청약자들이 방문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이 안산에 오픈한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 견본주택에는 1만5천여명이 방문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에 문을연 ‘힐스테이트 사하역’ 견본주택에는 2만여명, 한화건설의 전주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에 2만8천여명, KCC건설의 울산 ‘KCC스위첸 웰츠타워’에 1만2천여명이 각각 방문했다.

이들 단지는 비조정지역에 위치해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의 경우 주택 보유수와 상관없이 1년이상 청약통장 보유 시 청약이 가능하며, 분양권 전매 기한도 6개월로 짧다. 또 중도금 대출도 2건까지 가능해 자금 마련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반면 조정대상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각각 60%, 50%로 제한되며 양도소득세, 종부세 추가 과세 등 세금 규제도 적용된다. 또 투기과열지역이나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경우 더욱 강한 규제를 받는다.

규제가 강화되다보니 규제 무풍지역인 비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에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1순위 평균 206.13대 1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대구 달서구에서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도 134.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비조정지역은 대출, 청약자격 등의 규제로 인한 진입장벽이 낮아 실수요자들의 접근이 수월하다”며 “특히 안양, 안산, 송도 등 수도권 비조정지역의 경우 GTX, 신안산선 등 교통호재에 따른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조정대상지역은 서울 25개구를 포함해 과천·성남·하남·고양·광명·남양주 등 경기도 13개지역, 부산 해운대구·동래구·수영구 3곳, 세종시 등 총 4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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