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명목소비율 증가세 두자릿수 유지

[현대경제신문 이태헌 기자] 중국발 공급 과잉 해소에 따른 글로벌 철강 가격 안정화 영향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의 실적 또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자국 철강업체들의 조강 가동률을 올해 95.7%에서 내년 약 90%까지 낮추고,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2021년까지 매년 철강생산량을 1억5천만톤씩 감축키로 했다.

대기질 오염 문제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게 된 중국 정부가 규제 강화에 나선 것으로, 중국 내 최대 철강생산 도시인 하북성 당산시 지방정부도 9월말부터 지역 내 고로 가동률을 70% 후반대에서 63.8%까지 낮췄다. 당산시에서는 이달 10일부터 31일까지 고로 가동률을 50% 수준까지 제한, 일간 철강생산량을 15만 2천톤씩 줄일 예정이다.

<사진=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사진=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 철강 가격은 브라질 댐 붕괴, 호주 태풍 피해, 칠레의 광산 파업 등 불안정했던 철광석 수급 불구 중국 철강업체들의 내수 초과 과다 생산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져 왔다.

투자업계에선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감소세에 들어갔음에도 중국 철강 명목소비량이 두 자리 수 증가세를 유지, 가격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바닥을 찍었던 국내 철강업체들의 실적 또한 4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중국 정부의 감산 명령 불구 중국 기업들이 이를 제대로 따를지 의문"이라며 실적 회복세가 더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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