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삼성 지난주에만 3조8천억 규모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3천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장보고-III 1차사업 1번함) 진수식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3천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장보고-III 1차사업 1번함) 진수식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국내 조선업계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수주행진이 이어지며 연간 수주목표 달성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3개사는 지난주 총 3조 8천억원 규모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1일 방위사업청과 미주지역서 각각 3천톤급 잠수함(1조1천130억원)과 LNG운반선 2척(4천470억원)을 수주했으며,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로부터 LNG운반선 2척(4천853억원) 지난 8일 대만지역 선사인 에버그린 마린으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1조1천억원)을 각각 수주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10일 방위사업청에서 이지스함인 ‘광개토-III Batch-II(6천766억원)’를 수주했다.

올해 상반기 조선 3사 합산 수주액은 약 87억달러로 연간 수주목표치(320억7천만달러)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최근 수주 낭보가 이어지며 목표치의 54%(173억7천달러) 수준까지 늘었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중공업이 현재까지 수주액 54억달러를 기록하며 목표치(78억달러)의 69%를 달성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42억7천만달러를 수주, 목표치(83억7천만달러)의 51%를 기록 중이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77억달러를 수주, 연간 목표치(159억달러)의 48%를 달성했다.

업계에선 연말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고된 만큼 조선 3사의 연간 수주액 총액은 목표치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캐피털해운과 LNG 추진 VLCC 14척 건조 계약에 대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으로 규모가 1조8천억원(약 15억달러)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코노코필립스가 주도하는 호주 바로사 프로젝트용 FPSO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에 일본 미쓰이해양개발(MODEC)과 경합 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목표를 달성에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카타르, 모잠비크 등 예정된 대형 프로젝트들이 연내 발주에 들어갈 경우 수주실적도 크게 올라갈 것”이라며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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