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라면, 출시 20일 만에 750만개 팔려...오!라면은 500만개

오뚜기 ‘오!라면’(왼쪽)과 농심 ‘해피라면’. <사진=각사취합>
오뚜기 ‘오!라면’(왼쪽)과 농심 ‘해피라면’.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농심 ‘해피라면’의 초반 판매량이 오뚜기 ‘오!라면’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는 지난달 출시한 ‘오!라면’이 판매 20일만에 500만개 판매됐다고 11일 밝혔다.

오뚜기 오!라면은 기본적인 라면의 맛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최근 라면시장 내 확산되고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트렌드에 발맞춰 출시됐다.

4개입 기준 2천480원(개당 620원)이라 진라면(개당 750원)이나 농심 해피라면(개당 700원)보다 저렴하다.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농심 해피라면은 출시 20일만에 75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오!라면보다 1.5배 더 팔린 셈이다.

해피라면은 1982년 출시됐다가 1990년 단종됐던 제품이다. 신라면 전성기 이전까지 농심의 주력 라면 중 하나였다.

농심은 최근 시장에서 '뉴트로'(새로운 복고)가 주목 받는다는 점에서 착안, 29년만에 이 제품을 재출시했다. 제품 패키지도 1980년대 첫 출시 당시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다.

가격은 오뚜기 진라면 보다 50원 싼 700원으로 책정했다.

농심 관계자는 “해피라면은 뉴트로 트렌드에 부합해 시장의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며 “맛도 2가지 타입이라 선택폭이 넓다는 점도 호응을 얻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라면의 경우 출시 초기라 판매량을 보기에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오뚜기가 판매세를 얼마나 잘 유지하는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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