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장비임대부터 항공, 금융, 농장까지 활동 범위 넓혀

동남아시아 장비대여 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대우건설과 베트남 CC1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동남아시아 장비대여 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대우건설과 베트남 CC1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대형건설사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 규제가 지속되고 있고, 해외건설도 대규모 프로젝트의 발주가 지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탓으로 풀이된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리츠사업부터 농장, 선박대여업, 항공산업까지 다양한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선박 대여업을 추가했다. 국내외 해상공사에서 사용되는 해상장비들을 대여하기 위함으로 장비임대사업과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건설부 산하 공공건설사인 ‘CC1’과 장비임대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장비임대사업에도 진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신사업 개발, 지분투자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선박대여업은 장비임대사업과의 연계를 위한 부분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금융분야 진출도 모색 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7월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와 공동출자한 리츠자산관리회사(AMC) ‘투게더투자운용’에 대한 예비인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 후 꾸준히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 항공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강원 오크밸리 운영사인 한솔개발을 인수하는 등 리조트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7년 6월에는 리츠 AMC 자격을 확보, HDC자산운용을 통한 임대주택 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초 자회사인 GS이니마 브라질법인을 통해 브라질 수처리 업체인 BRK 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사업부문 지분 82.76%를 인수했다. 인수목적은 산업용수 부문 진출에 따른 사업다각화 및 시장지배력 확대를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다.

지난 3월 주총에선 ‘스마트팜’을 신규 사업에 추가하기도 했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농업의 생산·가공·유통·소비 등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농장으로 GS건설은 스마트팜 사업을 위해 ‘농업시설물의 설치와 운영’, ‘농작물의 생산과 유통’, ‘스마트팜 설시 및 운영’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정적 수익성 확보를 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하고 미래 신사업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스마트팜 이외에도 다방면에서 신사업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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