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 회사채 최대 2조 발행 예고

 
 

[현대경제신문 이태헌 기자] 포스코가 올해 안으로 최대 2조원 가량의 자금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자금 용도와 관련해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강조해 온 신사업 투자 목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안에 최대 1조원가량의 회사채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이날 포스코는 회사채 5천억 원(3년 만기 2천억원, 5·10년 만기 각 1천5백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 그 결과를 토대로 16일 최대 1조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방식으로 발행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포스코는 지난 7월 발행한 회사채 5천억원(3·5·7년 만기물), 해외 투자자 대상 지속가능채권 5억 달러(5년물)에 더해 11월 발행 예정인 일반 회사채 5억 달러(5년물)까지 올해 안에 총 2조원 가량의 자금을 모집하게 된다.  

포스코가 단기간 대규모 자금 모집에 나선 배경에 대해 업계에선 내년도 차환금 마련 및 최정우 회장이 취임 당시부터 밝혀 온 100대 개혁 과제 수행 용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최 회장은 대대적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개편 및 실적개선과 함께 고부가가치·신성장·사회적가치·비철강산업 등에 대한 투자확대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철강사업이 장기 침체기에 들어가더라도 신사업 발굴, 미래 성장 동력확보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위기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신규 발행 회사채의 자금 용도를 현 시점에서 특정 하긴 어렵다"면서도 "최 회장이 주도해 온 그룹 구조조정 성과가 점차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업이 확대되면 100대 개혁과제가 그 중심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철강사업에 있어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2025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 1천2백만톤을 달성하고, 기술개발의 경우 대규모 공정기술보다 제품 기술과 원가절감 기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미래산업 부분에 있어선 양·음극재사업을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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