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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용 칼럼] 자유 없는 시장의 아픔
권희용  |  nw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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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2  16: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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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장

코리아라는 골목시장은 세계에서 꽤 매력적인 곳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우선 전쟁으로 폭망했다가 기적처럼 일어선 곳으로 꼽혔다. 한강이라는 큰 강을 끼고 있는 도시를 수도로 한다는 소문도 덩달아 퍼졌다.

코리언이 만들어 내놓는 공산품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다. 어찌나 야무지고 게다가 물건 값이 싸다고 이구동성 찬사를 마다하지 않았다.

시장사람들은 하나같이 친절하고 싹싹했다. 예의도 발랐다. 특히 외국인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도 다른 나라 시장과 달랐다. 코리아시장을 다녀간 사람들은 언젠간 또 오리라 다짐하고 흐뭇한 심정으로 떠났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거의 전설처럼 전 세계시장에서 으뜸가는 상품으로 팔려나갔다. 작은 것은 식탁의 포크나 나이프에서 어마어마하게는 초대형 유조선 그리고 건설현장의 포클레인까지 코리언이 만들었다면 믿고 사주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교량이나 항만, 하늘을 꿰뚫는 빌딩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코리아는 세계유수의 자동차 생산국이었다. 조강능력이 빼어난 배경이 가져온 성적이란다. 세계최대의 조선국으로도 한동안 이름을 떨쳤다. 디지털왕국이라는 첨단산업의 보고였다. 나열하자면 코리아라는 골목시장은 생각보다 엄청난 부피와 무게를 지닌 말 그대로 유명한 산업국입지를 다진 곳이다.

이대로 쭈~욱 나가면 세상 살기 편하고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하게 잘사는 나라 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그랬던 나라가 불과 이태 전쯤부터 악령에 씌우면서 거의 폭삭 주저앉기 일보직전까지 이르렀다.

악령의 저주라는 말이 맞다. 하는 짓마다 되는 일이 없어서 일컫는 말이다. 악령의 저주는 ‘공평하게 잘 먹고 잘살게 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오직 망하는 곳으로 국민을 이끌고 있다. 모든 경제지표가 그렇게 향하고 있다.

그런데도 악령의 정체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없어보였다. 그들을 대적할 세력도 없었다. 지리멸멸 했다는 표현이 옳다. 저네들은, 악령이 그렇듯 마수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장의 생명의 자유다. 자유가 없는 시장은 이미 시장이 아니다. 코리아라는 골목시장의 생명도 곧 자유다.

저들은 시장에서 자유를 떼어내려는 짓거리부터 손을 쓰기 시작했다. 개헌이라는 구실로 헌법에서 슬쩍 자유를 유리하려는 수작을 했다. 그 짓을 앞장서 한 자가 지금 이 나라를 뒤집어놓고 있다. 죄짓지 아니하고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아무 소용도 없을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우기고 있어서다. 우선 제 죄부터 벌을 피해가려는 수작이다.

자폐증이다. 다른 사람들과는 상호관계 형성이 안 되고, 정서적인 유대감도 없는 증후군.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상태의 정신질환 말이다. 이 나라에서 두 사람이 같은 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문과 조라는 사람들이다. 중증환자다. 비슷한 환자들이 있다. 그들도 패거리다.

단장(斷腸)이라는 말, 몹시 슬퍼 장이 끓어진다는 뜻이다. 새끼원숭이의 죽음을 겪은 어미가 슬피 울다 죽더란다. 후에 배를 갈라보니 장이 끊어져 숨을 거뒀다는 고사다. 지금 하도 거짓말만 하다가 검찰에 집구석이 통째로 거덜 날 지경인 조가를 지극히 사모하는 문가의 심정이 이에 달할까싶어하는 말이다.

저들이 끝내 추구하려는 시장파탄수작이 심각하다. 정녕이라면 골목사람들의 원에 따라 저들은 이 땅에서 더불어 살아서는 될 수 없다. 저들의 이상향 북쪽나라로 가면 시장의 영광이 다시 온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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