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평균 경쟁률 143대 1, 지방 1대1

9월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 견본주택에 청약 수요자들이 몰려있다. <사진=포스코건설>
9월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 견본주택에 청약 수요자들이 몰려있다. <사진=포스코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지난달 전국에서 사용된 청약통장 중 40%가 송도분양에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9월 전국에는 총 1만1천749가구(31단지)가 분양됐다. 수도권은 물론 대구, 광주 등 지방광역시 분양에도 청약 통장이 몰리며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23.3대 1를 기록 전월(13대 1) 대비 상승했다.

특히 9월 분양 성적을 살펴보면 인천 송도 국제도시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송도에서는 총 3개 단지 789가구가 분양됐는데 이 곳에 사용된 청약통장 수가 총 11만2천990개에 달했다. 이 기간 전국 분양에 사용된 청약통장(27만8천214개)의 40.6%에 해당하며, 같은 기간 진행된 서울 분양(5단지, 915가구) 모집 청약통장 수(5만5천471개, 19.9%)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송도에서 분양한 세 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143.2대 1로 ‘강남로또’라 불리며 지난달 서울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래미안 라클래시(115대 1)’를 넘어섰으며, 청약 당첨가점도 평균 70점 이상으로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단지별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 분양이 257가구 모집에 1만2천165명이 몰리면서 206.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송도 더샵 프라임뷰(F20-1)’과 ‘송도 더샵 프라임뷰(F25-1)’이 각각 115.3대 1, 104.4대 1 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도분양 흥행은 각종 개발호재가 꼽히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인천지역 내에서도 구도심보다는 송도와 루원시티 분양물량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양극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송도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메이저 건설사들의 분양이라는 점도 작용하겠지만 GTX-B노선과 대학 국제캠퍼스, 기업유치 등의 호재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구도심보다는 경제특구 쪽으로 수요자들의 선호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인천 내에서도 분양시장 양극화 경향이 뚜렷해 청약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7월 분양한 인천 ‘운서역 반도유보라’는 436가구 모집에 263명이 청약을 접수, 청약 마감에 실패한바 있다.

청약 양극화는 지방으로 갈수록 더욱 심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이 24.3대 1을 기록했지만 서울 및 수도권, 5대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분양은 11개 단지 분양 중 단 3개 단지만 청약 마감에 성공, 대다수 분양이 미달되며 평균 경쟁률 1대 1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별로 수급 차이가 지역별 부동산 경기의 온도차를 만들고 있다”며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입주물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지방의 경우 짧은 기간 과잉공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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