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오보영 기자]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지만 가을 도서판매량이 실제로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적 유통사인 예스24의 최근 3년 간 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1·4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시기는 4분기(41억4997만)와 1분기(28억2950만)였다. 마찬가지로 2011년에도 4분기(25억5562만), 1분기(19억288만)의 실적이 가장 높았으며 작년에는 1분기(32억7002만)의 영업이익이 4분기(17억4668만)를 앞질러 최근 3년 모두 4분기와 1분기가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통상적으로 2·3분기는 봄·여름, 1·4분기는 가을·겨울로 구분한다. 이를 감안하면 가을·겨울에 독자들이 도서 구입을 더 많이 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처럼 가을 도서판매량이 실제로도 높을까.

예스24 관계자는 “가을이 포함된 4분기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연말 성수기 특수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것은 통계보다는 마케팅에 가깝다”며 “이 시기에는 오히려 날씨가 좋아 나들이객이 많고 축제가 많이 열려 다른 분기에 비해 매출이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예스24 측은 가을보다 연말연시 및 겨울방학, 신학기 특수 등이 겹친 겨울에 도서판매량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겨울에는 연말연시 선물 및 방학을 맞은 자녀를 위해 부모들이 책을 많이 구입한다”라며 “신학기 및 연말특수가 겹친 4-1분기가 출판계 성수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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