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명칭 문제 없다”
LG “논점 흐리지 말라”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QLED TV’ 명칭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9일 삼성전자는 2017년 QLED TV를 출시 후 미국·영국·호주 등 주요 국가의 광고 심의기관을 통해 ‘QLED’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영국·호주 등지에서 QLED 명칭이 자발광 방식의 디스플레이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논쟁이 이미 있었으며, 각 국의 광고심의기관 모두 삼성전자 손을 들어줬다는 주장이다. 

이어 삼성전자는 QLED 명칭 사용 관련 타사가 주장하는 ‘소비자를 오인케 하는 허위과장 표시광고’는 이미 해소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라는 명칭은 이미 해외 주요 국가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는데, 국내에서 뒤늦게 논란이 제기된 것은 유감이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해명은 지난 19일 LG전자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한 내용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앞서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 광고에 대해 표시광고법 위반행위를 이유로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 QLED TV가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임에도 광고에서는 ‘QLED’라는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케 하는 ‘허위과장 표시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는 주장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QLED 명칭 사용에 대한 문제가 없다는 자료를 배포한지 4시간여만에 입장문을 배포하며 재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LG전자는 “소비자가 잘 모르는 새로운 기술명칭을 그와 같은 기술이 구현되지 않은 제품에 사용해 표시광고하는 것은 소비자를 속이고, 경쟁사의 기술개발 의지도 꺾는 불공정한 행위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QLED 명칭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주로 광고 심의에 관한 것일 뿐 공정위의 판단과는 무관하다”며 “논점을 흐리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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