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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풍전등화 건설업, 시대변화 인지해야불평보다 혁신 나서야
김영 기자  |  divazero@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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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30  11: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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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 산업1팀장.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건설업계 불황 확대 및 장기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금융위기에도 끄떡없던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역성장 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알짜 사업이던 주택부문은 대출규제에 이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정부규제에 가로막히며 사실상 언제 활로가 다시 열릴지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다.

토목부문 또한 대규모 SOC 발주 감소에 따라 제살 깎아먹기 경쟁만 치열해지고 있다. 한때 우리 건설업계의 돈줄이자 희망이던 해외 사업 역시 오일머니 감소와 중동 정세 혼탁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수주량이 줄고 있다.

업계에선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만 늘고 있다. 현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겠다는 일념 아래 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견지, 건설경기 회복에는 관심조차 없다는 말들이 나온다.

건설업 불황이 우리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쏟아내고 있다. 건설자재업 등 유관산업뿐 아니라 금융과 항만·운송 등 산업 전반으로 불황이 확대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 같은 불만과 우려가 틀렸다고는 보진 않는다. 건설업 불황과 건설사 실적 부진이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점 또한 맞는 말이다.

다만, 건설업계가 현 상황에 대해 불평만 늘어놓는 건 문제라 본다.

우리 경제는 고도성장기를 지나 성장정체기에 접어든 상태다. 개발은 이뤄질 대로 이뤄지고 주택도 전체 가구수 이상 이미 지어진 상태다.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대규모 토목사업이나 노후 주택단지 개발로 경기활성화를 기대하는 건 난센스에 가까운 발상이다.

정부 정책의 과도함을 지적하기에 앞서 시대변화를 인정하고 이를 앞서가기 위한 노력이 선행됐어야 했었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지금이라도 시대 흐름에 맞는 사업구조 변화와 새로운 시장 창출에 업계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중동이 힘들다면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미개척지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하고, 과거와 같은 단가 경쟁이 아닌 기술력으로 세계에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과연 우리 건설업계가 세계 내놓을 만한 건축물과 토목사업을 얼마나 일궈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길 바란다.

건설업이 우리 경제발전의 초석이 됐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며 현재도 그 중요성이 낮아지진 않았다고 본다. 그렇기에 이제라도 시대변화를 받아들이고 스스로 혁신에 나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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