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경쟁력이 곧 홈쇼핑 채널 이미지”

김선희 K쇼핑 브랜드디렉터(왼쪽)와 홍은주 디자이너가 25일 서울 양천구 목동 K쇼핑 미디어센터에서 코어에이(CORE.A) 론칭 방송을 하고 있다.
김선희 K쇼핑 브랜드디렉터(왼쪽)와 홍은주 디자이너가 25일 서울 양천구 목동 K쇼핑 미디어센터에서 코어에이(CORE.A) 론칭 방송을 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K쇼핑과 SK스토아가 단독 패션브랜드를 출시하면서 TV홈쇼핑사들이 패션브랜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패션은 홈쇼핑 매출의 40% 가량을 책임지는 분야다. 패션브랜드 차별화가 회사의 실적과 직결되는 셈이다.

KTH는 지난 27일 오전 K쇼핑에서 패션 브랜드 코어에이(CORE.A) 론칭 방송을 했다.

코어에이는 K쇼핑이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와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다. 지난 4월 국내 패션 디자이너 360여명이 소속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탄생했다.

KTH는 코어에이(CORE.A) by 홍은주를 시작으로 다양한 디자이너 컬렉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은주 디자이너는 프랑스 디올 등 유명 브랜드를 거쳐 현재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황준원 K쇼핑 상품개발팀장은 “홈쇼핑 인기 카테고리가 패션인 만큼 패션경쟁력이 곧 채널 이미지”라며 “디자인 포인트와 감성은 살리면서 우수한 소재 및 합리적 가격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통해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스토아는 앞선 22일 첫 패션 자체상표(Private Brand·PB)인 헬렌카렌(HELLEN KAREN)의 출시 방송을 했다.

헬렌카렌은 ‘편안하고 심플하면서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클래식’이라는 모토와 ‘모든 세대, 누구나 공감하는 아름다움’이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TV홈쇼핑 패션 브랜드의 경우 한 시즌에 1~2개 아이템만 기획해 대량 판매하는 경우가 많으나 SK스토아는 이번 가을겨울(F/W) 시즌에만 6개의 상품을 선보인다.

김판수 SK스토아 커머스사업본부장은 “향후 꾸준히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누구나 소장하고 싶은 가심비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홈앤쇼핑은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첫 패션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홈앤쇼핑이 패션 쇼케이스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홈쇼핑사들도 쇼케이스를 열고 유명 패션쇼에 참가하며 단독 패션브랜드를 홍보하는

홈앤쇼핑은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첫 패션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번 패션 쇼케이스에서 PB상품인 ‘엘렌느’와 ‘슬로우어반’ 등을 포함한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최초로 파리컬렉션에 참가한 장광효 디자이너와 간호섭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교수, 로건 디자이너 등 유명인사도 참여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해 중소 패션 브랜드들과 상생하며 K-패션 허브 유통채널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4일 PB상품인 엘비엘(LBL)의 가을 신상품을 론칭했다. LBL은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6년 론칭한 자체 패션 브랜드다. 현재까지 누적 주문수량은 146만세트를 기록했다.

CJ오쇼핑도 패션 PB상품인 엣지(A+G)의 가을·겨울(F/W)시즌 상품 수를 전년 동기 대비 두배 늘리고 잡화 라인을 처음 선보이며 사업을 키운다.

현대홈쇼핑은 정구호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단독 브랜드 제이 바이(J BY)를 앞세워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트리쇼 패션박람회에 참가했다. 국내 홈쇼핑 패션 브랜드가 이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 코트리쇼는 미국 최대 규모의 패션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제이 바이는는 출시 3년 만에 누적 주문금액 3천억원을 달성했다.

김종인 현대홈쇼핑 패션사업부장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소재로 제이 바이를 국내 홈쇼핑 대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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