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에 카드사·저축은행 진출 활발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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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해외송금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자 시중은행들이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로 카드사, 저축은행 등도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해외송금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후발 주자들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은행보다 간소화한 송금 절차, 낮은 수수료 등을 무기로 해외송금 이용자를 공략하고 있다.

해외송금 시장을 주도해온 시중은행도 수수료를 인하하며 고객 지키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4일 ‘KB스타뱅킹 해외송금 서비스’를 대폭 개편하고, 영업점 방문 없이도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12월 말까지 미국으로 미화 1천불 이상 송금하는 개인 고객에게는 총 수수료를 3천원 수준으로 인하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12일부터 ‘비대면 NH웨스턴유니온자동송금’ 이용자에 대해 10~20달러의 수수료를 5달러로 일괄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자사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쏠(SOL)을 통해 해외로 송금하면, 3천달러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국환 규제 완화로 앞으로 해외송금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은행권도 다양한 혜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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