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프로그램 론칭하고 방송 횟수 늘려…이탈리아 명품도 판매

홈앤쇼핑 모바일 생방송 ‘쌍톡’ 홍보이미지.
홈앤쇼핑 모바일 생방송 ‘쌍톡’ 홍보이미지.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홈쇼핑업체들이 40~50대 주부들로 한정된 고객군을 젊은층으로 넓히기 위해 모바일 생방송을 강화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모바일 생방송 ‘쌍톡’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4일 ‘방과후’를 론칭한 데 이은 모바일 생방송 강화다.

쌍톡은 상품에 대한 대담형식으로 진행되는 상품 정보 토크쇼다. 예능 프로그램의 토크쇼 형식으로 상품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품질 좋은 중소기업 상품들이 많이 있는데 상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소비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앞으로 우수한 품질의 중소기업 상품들을 모바일에서 자세히 소개해 보다 많은 고객들과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TV쇼핑은 지난달 말 모바일 생방송 ‘오싹한 라이브’ 방송 횟수를 주 2회에서 하루 3번으로 확대했다.

개편 이후 오싹한 라이브는 매일 오전 8시 30분, 오후 12시 30분, 오후 10시에 각각 30분씩 진행된다.

직장인들이 핸드폰으로 여가시간을 보내는 출근 시간, 점심 시간과 자기 전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신세계TV쇼핑은 또 실시간 채팅 기능을 도입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품에 관한 생생한 정보와 제품 후기를 고객과 함께 공유해 보는 재미가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주용노 신세계TV쇼핑 뉴테크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상품과 재밌는 컨텐츠를 바탕으로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송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지난달 모바일 생방송에서 이탈리아 명품까지 판매했다. 지난달 7~8일 송출된 1차 방송에서는 지방시와 보테가베네타 등 명품가방이 주문금액 1억3천500만원을 기록했고 2차 방송에서는 구찌와 버버리 스카프, 프라다 가방 등 명품잡화를 판매했다.

또 현대홈쇼핑은 지난 6월 현대H몰 모바일 생방송 ‘쇼핑라이브’ 방송 횟수를 주 8회로 늘렸으며 앞선 5월에는 GS샵이 주 1회 방송하던 모바일 라이브를 주 3회로 확대했다. NS홈쇼핑과 롯데홈쇼핑도 올 4월 모바일 생방송을 시작했다.

모바일 생방송은 판매실적도 좋다. 신세계TV쇼핑의 오싹한 라이브는 론칭 한달만에 누적 시청고객 10만명을 넘어섰으며 무선이어폰 700대를 15분만에 모두 판매해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CJ오쇼핑의 1~7월까지 모바일 생방송 명품잡화 주문금액은 4억원을 넘겼다. 평균 객단가는 65만원대로 명품을 구매한 20~39세 젊은 고객의 비중도 45%로 높았다.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생방송 시청자 수는 매회 16만명에 달하며 누적 주문금액은 36억원을 넘어섰다. 방송 1회당 평균 댓글 수는 1천여건에 이른다.

진호 롯데홈쇼핑 DT(Digital Transformation)부문장은 “모바일 생방송을 통해 잠재 고객으로만 머물러 있었던 2030세대를 확보하게 된 점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2030세대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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