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현지법인 출범…베트남 지점은 법인 전환 추진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IBK인도네시아은행’ 출범식에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IBK인도네시아은행’ 출범식에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사진)이 취임과 함께 핵심 경영 과제로 추진해온 ‘IBK아시아벨트 구축’이 순항 중이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법인을 출범한 데 이어 베트남 지점 법인 전환, 미얀마에 지점이나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IBK아시아벨트 구축’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을 입수합병(M&A)해 동남아 첫 현지법인인 IBK인도네시아은행을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17년 인도네시아 진출을 공식화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IBK인도네시아은행에는 한국데스크, 외환 전담부서 등을 신설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물론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30개의 영업망을 2023년까지 55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지 은행 출범을 시작으로 김 행장이 취임 초기부터 추진해온 ‘IBK아시아벨트 구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은 글로벌사업 확장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을 잇는 ‘IBK아시아벨트 구축’을 추진 중이다.

특히 김 행장은 취임 시 임기 내 해외점포를 방문하겠다고 선언하고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러시아, 미얀마 등의 점포를 방문해 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직접 해외사업을 챙기고 있다.

김 행장은 지난 2018년 1월 캄보디아를 방문해 2016년 8월 지점 설립 인가 신청 후 지지부진하던 인가 진행현황을 살피고, 캄보디아 중앙은행 등 금융당국과 면담을 통해 당행 진출의 필요성을 설득했다.

취임 이후 미얀마에 세 차례나 방문에 현지 금융당국과 면담을 진행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3년 미얀마 양곤 사무소를 설립하고 실질적인 금융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점이나 법인 설립 추진 중이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포함해 12개국에 58개의 해외 점포망을 구축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지점의 법인 전환, 미얀마 진출 등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IBK아시아금융벨트를 완성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며 “아시아 최고의 중소기업금융 전문은행이라는 비전을 갖고, 글로벌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20개국 165개 네트워크 확보 및 해외 이익 비중 20% 달성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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