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시나리오작가 발굴…1등 300만원·영화 교육 제공

▲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CGV 호앙 반 투(Hoang Van Thu)에서 열린 ‘2019 스크립트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을 집필한 응웬 턴 넷(Nguyen Tan Nhat) (오른쪽에서 첫번째) 등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 CGV>
▲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CGV 호앙 반 투(Hoang Van Thu)에서 열린 ‘2019 스크립트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을 집필한 응웬 턴 넷(Nguyen Tan Nhat) (오른쪽에서 첫번째) 등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 CGV>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 CGV는 베트남 청년 시나리오 작가 발굴을 위한 ‘2019 스크립트 공모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스크립트 공모전은 영화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인재 발굴 프로젝트다. 18~35세의 베트남 청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CGV는 지난 2017년부터 청년 시나리오 작가들을 육성하고 현지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이 공모전을 진행해왔다.

이번 공모전은 올해 5월 공모를 시작으로 참가자 선정과 워크숍, 스크립트 완성, 폐막식까지 5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186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한 스크립트 중 12편의 작품이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얻었다.

공모전 최우수작에는 응웬 턴 넷(Nguyen Tan Nhat)의 ‘피 부 싹 쳇(Phi vu xac chet)’이 선정됐다. 어설픈 3인조 도둑들이 도둑질을 하기 위해 들어간 집에서 집주인의 시체를 발견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2등에는 인기 아이돌 가수가 자신의 가짜 장례식을 연 사연을 담은 ‘띵 자 길 라(Tang gia ky la)’, 3등은 18세기 2명의 전역 군인들이 마을의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는 ‘다 귀(Da quy)’, 4등은 ‘보 버 다이 치엔 레귀(Bo vo dai chien re qui)’, 5등은 ‘씨에우 껌 람 매(Sieu com lam me)’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최우수작을 집필한 응웬 턴 넷(Nguyen Tan Nhat) 참가자는 “시나리오 작가로서 매우 값진 경험을 쌓게 해준 시간이었다”며 “공모전을 개최한 CGV와 스크립트 작업에 아낌없는 조언을 준 멘토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CJ CGV는 최우수작(1등) 수상자에게 300만원 상당의 상금을 전달하고 베트남 현지 필름 트레이닝 센터인 시네 하우스(Xinê House)에서 1년간 무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2등 200만원, 3등 100만원, 4등과 5등 수상자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상금을 각각 수여한다.

특히 상위 3명의 수상자는 올해 12월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 영화 제작현장 견학 기회를 제공하고 수상자 전원에게는 베트남 내 CGV에서 1년간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관람권과 사전 영화 시사회, CGV 영화 관련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어 CGV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CGV 호앙 반 투(Hoang Van Thu)에서 공모전을 통해 완성된 스크립트를 현지 영화 제작사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선보였다.

20일에 열린 폐막식에서는 최종 상위 5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식과 함께 공모전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응웬 황하이 CGV 배급 담당 디렉터와 부 윈 하(Vu Quynh Ha) CJ ENM 프로듀서, 티모티 린 부이 프로듀서, 레반키엣 감독, 냐 푸엉 배우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부 윈 하 프로듀서는 “우수작을 선정하기 위해 독창성과 실행가능성·재미 요소·이야기 구조의 일관성 등을 면밀히 평가했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심사 결과와 상관없이 좋은 스크립트를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CGV 베트남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심준범 법인장은 “스크립트 공모전에 매년 역량 있는 베트남 청년 작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올해 피칭작 12편 중 4편이 제작사와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보인 만큼 지속적으로 훌륭한 작품을 발굴해 현지 관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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