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라클래시 분양가 3.3㎡당 4천750만원…시세차익 6억 이상 기대

서울시 송파구 충민로 17(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위치한 래미안 라클래시 견본주택에 방문사 수요자들이 단지 조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박준형 기자>
서울시 송파구 충민로 17(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위치한 래미안 라클래시 견본주택에 방문사 수요자들이 단지 조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박준형 기자>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후분양을 검토하던 서울 강남권 알짜 아파트들이 선분양으로 돌아서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통제로 인근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라클래시’의 견본주택을 지난 20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송파구 충민로 17(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위치한다.

래미안 라클래시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천75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별로 71㎡가 13억100만~14억5천500만원, 전용 84㎡는 15억4천500만~16억6천400만원이다.

HUG의 고분양가 통제 영향으로 직전 분양된 인근의 ‘디에이치포레센트’ 분양가(3.3㎡당 4천569만원) 대비 상승률은 5% 이내로 정해졌다. 

당초 상아2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3.3㎡당 4천800만원 이상의 일반분양가를 요구했으나 HUG와협의가 진행되자 후분양을 검토했었는데,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을 예고하면서 선분양으로 선회했다.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을 경우 분양가는 HUG 책정가 보다 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래미안 라클레시에 당첨될 경우 6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아파트인 ‘삼성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7월 22억7천만원에 거래된바 있다.

래미안 라클래시 외 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등 분양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를 재건축,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동, 전용 52~168㎡ 총 49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84~125㎡ 138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 역세권에 위치한다. 견본주택은 강남구 영동대로 430(삼성역 2번 출구 앞)에 마련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신반포3차, 반포경남아파트 등을 통합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35층, 22개동, 총 2천97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신축된다.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서울 지역 신축 아파트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 이후 서울 첫 분양 단지였던 동작구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평균 청약경쟁률 203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경쟁률을 갱신했다. 평균 당첨 가점은 67점을 기록했다. 또 지난 7월 서초구에서 분양한 ‘서초 그랑자이’의 평균 당첨 가점은 70점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로 서울에 새 아파트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지역 청약열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강남권 분양물량의 경우 우수한 입지에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당첨 가점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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