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시장 재편 영향…정제보다 부작용 적어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GC녹십자 ‘타미노펜’, 현대약품 ‘솔루아펜’, 일양바이오팜 ‘마하펜연질캡슐’, 대웅제약 ‘이지엔6 에이스’ <사진=각사 취합>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GC녹십자 ‘타미노펜’, 현대약품 ‘솔루아펜’, 일양바이오팜 ‘마하펜연질캡슐’, 대웅제약 ‘이지엔6 에이스’ <사진=각사 취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제약업계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액상형 진통제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한국존슨앤드존슨의 진통제 ‘타이레놀’의 주성분으로 발열·두통·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

GC녹십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액상형 해열진통제 ‘타미노펜’을 지난 18일 출시했다.

연질캡슐형으로 만들어져 기존 정제형 대비 높은 체내흡수율과 빠른 효능이 특징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정제형의 단점인 속 쓰림을 비롯한 위장 관련 부작용도 적다”며 “아세트아미노펜은 이부프로펜·나프록센·덱시부프로펜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NSAIDs) 성분에 대해 알러지 등 과민반응을 보이는 환자도 복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약품도 같은날 ‘솔루아펜’을 출시했다.

솔루아펜은 천연색소인 치자청색소를 사용하고 카페인을 함유하지 않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양바이오팜은 지난 6일 ‘마하펜연질캡슐’을 출시했다.

1캡슐당 아세트아미노펜 325mg이 함유된 단일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FDA)에서 권고한 처방용량에 맞춘 점이 특징이다. 무카페인, 무타르색소로 안전성을 높였다.

대웅제약은 지난 4월 ‘이지엔6 에이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의 액상형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다. 기존 이부프로펜 성분의 ‘애니’와 ‘이브’, 덱시부프로펜 성분의 ‘프로’, 나프록센 성분의 ‘스토롱’과 함께 액상형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이지엔6 제품군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지엔6 에이스는 연매출 약 500억원 규모인 국내 아세트아미노펜 시장의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라며 “성분 용량도 미국 FDA의 권고함량에 근거한 325mg으로 소비자의 복용 안전성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7년 일반의약품 진통제 시장 규모는 809억원이다. 이중 정제는 532억원, 액상 192억원, 기타(정제+액상)가 86억원 수준이다. 액상형 진통제는 2014~2017년 점유율이 감소한 정제형과 달리 7% 증가한 2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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