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맡긴 투자자 6천만원 날려
현장지원반 꾸려 영업점 고객 응대 지원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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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19일 첫 만기 도래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상품의 원금손실률이 60.1% 확정됐다. DLF를 판매한 우리은행은 100여명에 달하는 테스크포스팀(TFT)을 꾸려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원금 131억원 규모의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의 손실률을 쿠폰 금리 포함 60.1%로 확정했다. 최소투자금액인 1억원을 DLF에 맡긴 투자자는 약 4천만원만 건지고, 6천여만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총 손실 규모는 78억7천만원으로 추산된다. 

한때 우리은행 DLF의 기초자산인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원금 100% 손실구간 이하로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손실액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올해 11월까지 1천220여억원치의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여전히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현장지원반을 구성해 영업점의 고객 응대를 지원하고 있다.

현장지원반은 자산관리(WM)그룹 직원이나 관련 경험이 있는 직원을 중심으로 100여명에 달한다.

이 중 66명은 영업본부에 2~3명씩 상근하며 관할 영업점에서 DLF 관련 문의나 상담에 응대하는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본점에도 본부부서 직원, 프라이빗 뱅커(PB),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달 들어 미·중 무역분쟁 화해 분위기와 유럽중앙은행(ECB)발 훈풍으로 손실 규모가 다소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장대응반을 중심으로 고객 응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 감사에 계속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달 DLF의 대규모 부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상품의 설계·제조·판매 전반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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