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불법호 통신망 관련 해킹 가운데 피해 가장 커

김영우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상무(왼쪽)와 우이 패이바 WEDO CEO가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KT>
김영우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상무(왼쪽)와 우이 패이바 WEDO CEO가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KT>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KT는 국제전화 불법호를 이용한 해킹 프로그램 피해를 막기 위한 솔루션을 해외에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국제전화 불법호’는 기업용 사설교환기(IP-PBX)를 해킹한 후 제3국의 부가서비스 사업자에게 다량의 국제전화를 발생시켜 통신사업자에게 국제통화, 부가서비스 요금 등 피해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수법은 통신망 관련 해킹 가운데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KT는 현지시간 1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위두 테크놀로지스(WeDo Technologies, 이하 위두)와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KT가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은 KT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전화 불법호를 빠르게 탐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KT가 AI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솔루션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국제전화 불법호 판별시간을 줄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AI 엔진이 기존 방식으로는 발견이 어려웠던 패턴까지 스스로 분석해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높은 오탐지 방지율을 확보했고, 정확도가 최대 50% 향상되었다. 특히 국제특허출원 중인 텍스트 형태의 국제전화 과금 데이터를 이미지로 변환한 후 AI 딥러닝 엔진의 패턴 분석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번 계약은 위두가 KT 국제통신망에 적용된 솔루션 성능을 확인 후 공급을 요청해 성사됐다. 계약에 앞서 양사는 KT 융합기술원에서 약 1년간 개발해 위두 시스템 적용과 상용 테스트까지 끝마친 상태다. 이 솔루션은 위두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김영우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상무)는 “이번 계약은 KT가 보유한 AI 기술과 통신 분야의 노하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KT는 위두와 협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기술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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