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반년새 지점 49개 줄여…증권사 중 가장 큰 폭 감소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기존 일반지점을 복합·대형점포로 통폐합하고 WM(자산관리)센터를 강화하고 있다.

18일 기준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10개사의 지점 수는 658개로 지난해 말(711개)에 비해 53개 감소했다.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수수료 인하경쟁으로 위탁매매 수익 의존도가 줄어드는 사업구조의 변화에 증권사들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대우의 지점 수는 지난해 말 136개에서 올 9월 기준 87개로 49개나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KB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18개, 67개였던 지점수를 115개, 64개로 각각 3개씩 줄였다.

IBK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12개 지점에서 현재 11개 로 1개 감소했고 복합지점 역시 18개로 1개 감소했다. 비대면 계좌개설이 보편화돼 비용이 큰 영업점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일부 증권사는 WM지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법인 영업 전담과 자산관리를 강화하는 지점을 늘렸다. 지점수도 작년 말 82개에서 올해 85개로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작년 87개 지점에 올해 한곳 더 늘렸다. 법인과 자산관리 역량 강화 목적으로 본사 2층에 금융센터를 새로 신설했다.

일반지점은 줄고 있지만 복합점포, 대형거점점포는 확대되는 추세다.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와 성과를 내기 위해 복합점포 개설을 확대하고 일반지점을 통폐합해 대형거점점포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 말 부산의 구서지점과 구포지점, 영업부지점 3개를 합친 대형거점점포인 부산WM센터를 연다. 하이투자증권의 지점 수는 지난해 말 30개에서 9월 중순 기준 28개로 줄었고 9월 말 부산 대형거점점포가 생기면 26개로 더 줄어든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대형복합점포 천안센터를 신설하면서 지점 수가 93개로 1개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마다 추구하는 목표는 다르겠지만 기존 위탁매매 중심에서 IB와WM 확대로 변하다 보니 증권사도 트렌드에 맞게 바뀌어 가는 것 같다”며 “복합점포도 확대해 고액자산가나 법인 대상 특화점포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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