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영석유기업 페르타미나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사업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로부터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를 최종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발릭파판 정유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1천km 떨어진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 주(州)에 위치한다.
이번 사업은 발릭파판 정유공장의 기존 정유설비를 고도화하고 유로5(EURO V)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설비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39억7천만달러(약 4조7천억원) 규모다. 이 중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21억7천만달러(약 2조6천억원)다.
이 프로젝트로 발릭파판 정유공장은 기존 원유 정제 능력인 일일 26만 배럴(BPSD)에서 일일 36만 배럴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강화되는 환경규제인 유로5기준을 만족하는 연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와 관련 모든 공정을 EPC(설계, 구매, 시공)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
발주처 페르타미나(PT Pertamina)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100%지분을 보유한 국영석유가스공사로 인도네시아 내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개발권과 전체 석유 90%를 처리하는 정제시설, 정유‧석유화학 독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페르타미나는 2026년까지 원유 정제능력을 현재 하루 100만배럴에서 200만배럴로 확충하기 위해 300억달러를 투입하는 정유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정유설비 현대화 및 신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유개발 마스터플랜이 가동되는 첫 번째 사업이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발주처 페르타미나를 비롯해 JO(Joint Operation) 파트너들과의 굳건한 신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장에서 메가(Mega)급 프로젝트를 수주해 시장다각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지속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정유화학플랜트 시장에 지속적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사업 수행은 물론, 추가 수주를 위해 현지 파트너와 전략적 수주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