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젊은 층 소통…적은 구독자 수는 한계

현대건설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Make your own style’ 뮤직비디오 속 래퍼 키썸의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Make your own style’ 뮤직비디오 속 래퍼 키썸의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그간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건설사들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소통에 나섰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분양정보를 제공하는가 하면 젊은 층 소통을 위해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소비자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고객 접점을 높이고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사의 유튜브채널을 운영,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장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의 유튜브 채널은 직원 인터뷰 영상인 ‘현건 인사이드’와 토크쇼인 ‘현대건설 TUBE’, 건설형장을 담은 ‘현대건설 현장’ 등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지난해에는 건설업계 최초로 웹드라마 ‘현대건썰’ 시리즈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일 현대건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Make Your Own Style, 현대건설’ 뮤직비디오는 공개 일주일만에 조회수 30만을 넘어섰다. 현대건설과 래퍼 키썸의 콜라보로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자는 현대건설의 도전정신을 담고 있다.

GS건설의 ‘자이TV’다. 현재 구독자 수가 4만4천여명으로 가장 많다. 부동산 정보를 나누는 토크쇼 ‘부동산 왓(What?!) 수다’와 땅값 등 부동산 랭킹을 꼽아보는 ‘쇼킹한 랭킹쇼’, 분양단지들을 소개하는 ‘자이스토리’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대우건설은 유튜브 채널로 정기 발행 영상 매거진인 ‘푸르지오 PRUGIO LIFE’를 운영 중이다.

이 채널은 대우건설의 사회공헌활동과 건설 현장, 분양정보는 물론 전문가들을 통해 부동산 정보를 제공한다. 또 대우건설은 최근 ‘정대우’ 캐릭터를 활용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추석맞이 윷놀이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구독자 수가 적어 홍보효과를 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GS건설의 자이TV 외에는 모든 채널의 구독자가 1만명을 넘지 못하고 있는데다, 대림산업·현대엔지니어링 등은 구독자가 500여명에 불가해 구독자 수가 사원 수에도 못미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 등을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구독자 수 등에 한계가 있는 만큼 마케팅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