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각에 고급화 목표로 새단장

현대백화점 신촌점 식품관.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식품관. <사진=현대백화점>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점포를 연이어 리뉴얼하고 있다. 규제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자 기존 점포를 새단장해 고객을 늘리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신촌점 식품관을 리뉴얼해 지난 11일 재오픈했다. 신촌점 식품관은 20~30대 젊은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델리·식음 매장을 대거 들여온 것이 특징이다.

신촌점 식품관에는 100년 전통의 인천 차이나타운 중식당 공화춘이 서울 시내 백화점 중 처음으로 들어서고 48년간 운영 중인 제주도식 밀냉면 맛집 제주산방식당, 50년 한식 경력 신덕용 명인의 한솔냉면 등도 입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30대 젊은 고객은 음식의 맛뿐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독창적인 스토리에 매력을 느낀다”며 “전통 있는 지역 맛집과 시그니처 메뉴를 앞세운 트렌드 MD 등 20~30대 젊은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F&B 브랜드들을 중점적으로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지난달 지난 6일 대구점 지하 1층 식품관을 리뉴얼했다.

대왕 유부초밥 원조맛집으로 유명한 도제를 비롯해 베트남 하노이 3대 쌀국수집 퍼틴, 한국식 마라탕을 선보이는 야오마라탕, 전주 수제초코파이 명물 PNB풍년제과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광주점을 리뉴얼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3일 광주점 생활전문관을 리뉴얼 오픈했다. 지하 1층 식품관 옆에 위치했던 생활 매장은 8층으로 옮겨 층 전체를 전문관으로 꾸몄다. 기존보다 두배 넓어진 2천694㎡ 규모에 71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생활전문관에는 264㎡ 규모의 삼성전자 프리미엄샵과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신설했다. 147년 전통의 스칸디나비아 브랜드 프리츠한센과 이탈리아 브랜드 나뚜찌, 까사미아 고급라인인 디자이너 컬렉션과 라메종 컬렉션도 입점했다. 침구 브랜드 시몬스는 매트리스 뿐 아니라 가구, 침구를 함께 체험하는 토탈 베딩 전문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 본점 가구·홈데코 매장을 개장했다. 가구·홈데코 매장 리뉴얼의 핵심은 프리미엄화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에 선보인 적이 없는 프리미엄 수입가구, 조명, 리빙 소품 등 홈데코 상품군을 선보였다.

또 2~3개월 단위로 콘셉트로 바꿔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는 편집존도 운영하며 고객들이 직접 자신의 방을 떠올리며 분위기에 맞는 가구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초부터 본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 중이다. 지난 1월 주방·식기 매장이 리뉴얼 오픈했고 4월에는 가전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내년에는 식품관, 2021년에는 여성·남성관, 2022년에는 해외패션관이 새단잔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처럼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1979년 12월 롯데쇼핑센터로 개점한 이후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또 이번달 초 서울 잠실점 문화센터를 리뉴얼한 프리미엄 문화센터를 오픈했고

지난달 23일에는 중동점 식당가를 전면 리뉴얼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대전 타임월드점 식품관을 리뉴얼해 지난달 중순 새로 문을 열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의 식품관 리뉴얼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11년 만이다. 타임월드점 지하 2층에 위치한 식품관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 494와 같은 브랜드명으로 재탄생했다. 컨버전스 푸드 부티크라는 콘셉트다.

이현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사업장장은 “중부권 최고의 명품 백화점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대대적인 식품관 리뉴얼로 중부권에서 만나볼 수 없는 최고의 미식 경험을 고객들에게 선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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