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PC-모바일 호환 플랫폼 개발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통해 PC로도 플레이 가능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M'.<사진=엔씨소프트>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통해 PC로도 플레이 가능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M'.<사진=엔씨소프트>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과 PC 등에서 디바이스 제한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을 PC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이밍 플랫폼 퍼플(PURPLE)을 지난 5일 공개했다.

지난 3월 PC게임을 스마트폰으로 플레이하는 예티(Yeti)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크로스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인 기술이다. 국내 게임업체 중 PC와 모바일 모두 호환 가능한 플랫폼을 갖춘 곳은 엔씨소프트가 유일한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3월 도입한 예티는 스트리밍 서비스 개념으로 PC로 게임을 접속한 상태에서만 모바일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모바일을 통해서 단순히 자동사냥 확인만이 아닌 직접 조작이 가능해 장소에 상관없이 캐릭터 육성이 비교적 간단해 졌다.

퍼플은 예티와 반대로 모바일 게임을 PC로 플레이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퍼플 이외에도 블루스택, 모모 앱플레이어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PC로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들은 존재하지만 게임에 특화된 프로그램이 아닌 만큼 키보드 조작, 그래픽 최적화 등의 한계가 존재했다.

반면 퍼플은 PC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 뿐 아니라 유저들간 커뮤니티 시스템, 게임 플레이와 라이브 스트리밍의 결합, 보안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엔씨소프트는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다른 IP(지적재산권)들로 확장해 퍼플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크로스 플레이는 최근 게임업계의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에픽게임즈는 일찌감치 회사의 대표게임 ‘포트나이트’를 PC와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플레이가 가능한 체계를 갖췄다.

하지만 순간적인 프레임 드랍만으로도 승부가 결정되는 FPS장르 특성상 PC, 모바일, 콘솔 유저가 같이 플레이 가능한 환경이 구축됐다고 보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모바일 게임 ‘붕괴3rd’를 개발한 중국의 미호요도 PC와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로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대작 게임 ‘원신 임팩트’를 개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디지털 기기가 다양해지고 고사양화돼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 크로스 플레이가 주목받고 있다”며 “모바일을 PC를 통해 더 좋은 퀄리티로 즐길 수 있도록 퍼플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