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로 66개 저축은행 금융서비스 이용
젊은 층 유입·고객 접점 확대 기대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9일 저축은행중앙회 사옥 지하 1층에서 열린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시스템’ 오픈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9일 저축은행중앙회 사옥 지하 1층에서 열린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시스템’ 오픈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이 새 단장을 마쳤다.

저축은행중앙회는 9일 66개 저축은행의 금융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모바일금융 앱 ‘SB(Savings Bank)톡톡 플러스’를 출시했다.

지난 2016년 저축은행중앙회가 출시한 앱 ‘SB톡톡’을 업그레이드한 ‘SB톡톡 플러스’에는 79개의 저축은행 가운데 대형사들과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을 제외한 66개의 저축은행만 참여했다.

새로운 앱에서는 고객의 편의성이 대폭 강화됐다.

기존의 앱은 저축은행의 예·적금, 대출 상품 등을 한눈에 비교해서 볼 수 있었지만 계좌이체를 할 경우 이체 전용 앱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등 다소 번거로움이 있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SB톡톡 플러스에는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 여러 저축은행 계좌 관리뿐만 아니라 예·적금 계좌개설, 대출신청, 체크카드 발급, 카카오톡 계좌이체, 간편인증 등의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야 처리할 수 있었던 대출철회 및 금리인하요구, 증명서발급, 비밀번호변경 등 민원사항도 비대면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저축은행업계는 모바일로 영업 채널이 확대되면서 고객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오프라인에선 지역 구분에 따라 사전에 허가를 받은 권역에서만 영업할 수 있었지만,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영업권의 제약이 없어 전국구로 고객 접점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지역 영업망을 둔 저축은행도 비대면 채널을 강화해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 및 지역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제 모바일 금융 서비스 강화는 저축은행 경쟁력 확보의 필수요소가 됐다. 중앙회는 ‘SB톡톡 플러스’를 통해 금융회사 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디지털뱅킹 경쟁에서 선두에 설 것이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는 홈페이지, 인터넷 뱅킹시스템의 통합으로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층의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도 있다.

양형근 민국저축은행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금융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고객층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면서 “저축은행 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용채 저축은행중앙회 정보기술(IT)본부장은 “홈페이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대출신청, 전자약정 등 분산된 웹 서비스를 통합한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년여에 걸쳐 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타행의 모바일 앱의 경우 한 은행의 금융서비스만 제공하지만 ‘SB톡톡 플러스’는 66개 저축은행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 파급력이 크다. 저축은행의 신상품 개발과 디지털 서비스가 합쳐지면 인터넷전문은행과도 견주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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