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3천억 넘는 투자금 중 11%는 회수 불확실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금육감독원이 KB증권의 3천억원 규모 호주 부동산 펀드 부실판매와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근 진행한 종합검사와 별개로 특별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6일 황성윤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장은 “KB증권이 펀드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를 했고 현 상황에 대해 고지를 했기 때문에 당장은 검사계획이 없지만 향후 문제 발생시 KB증권과 JB자산운용에 대해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이 3천억원 이상 판매한 호주 부동산 펀드 ‘JB 호주NDIS펀드’와 관련해 투자자 손실 우려가 발생한데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이 펀드는 호주 현지 사업자가 호주 정부의 장애인 주택 임대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펀드다. KB증권은 지난 3~6월 해당 펀드를 기관투자가에게 2천360억원, 법인과 개인에게 9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하지만 이 펀드의 대출 차주인 호주 LBA캐피탈이 대출 약정 내용과 다르게 사업을 운영해 투자자 피해 우려가 발생하면서 조치에 들어갔다. KB증권은 계약 위반 확인 후 즉각 투자금 회수 및 법적 대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100% 회수 가능성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KB증권에 따르면 투자자금 2천15억원은 현금으로 회수를 완료했고, 나머지 투자자금의 일부인 882억원어치의 현금 및 부동산은 호주 법원의 명령으로 동결된 상태다.
 
KB증권 관계자는 “투자 원금 100%를 다 돌려받는 것이 목표이기는 하나 지금 상황에서는 89%까지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경우 나머지 10%는 LBA캐피탈 임원들에게 소송을 해서라도 받아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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