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호조에 전통제품 판매 꾸준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지난 몇년간 빙과시장의 축소가 거듭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빙과4사(롯데제과·빙그레·롯데푸드·해태제과) 중 빙그레만 매출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국내 빙과시장 규모는 상반기 기준 2017년 8천302억원에서 2018년 7천607억원, 올해 7천22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주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매년 감소하는데다가 커피와 같은 대체재의 성장, 프리미엄 아이스크림과 편의점 PB(자체 브랜드) 등의 시장 진출로 인한 경쟁 심화 등 업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그리 덥지 않았던 날씨 탓에 아이스크림 판매가 더 줄었다.

빙과시장의 축소는 빙과4사의 매출 변화에서도 드러났다.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POS 소매점 매출액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제과의 빙과류 매출은 2천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9% 줄었다. 롯데푸드(1천116억원)와 해태제과(986억원)도 상반기 빙과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5.98%, 12.51%씩 감소했다.

유일하게 빙그레만 성장했다. 이 기간 빙그레의 매출은 1천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늘었다. 기존 스테디셀러의 꾸준한 판매와 신제품 호조 영향이다. 특히 지난해 4월 선보인 ‘슈퍼콘’은 출시 1년만에 콘 아이스크림 매출 3위를 기록하며 신흥강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업계 1위인 롯데제과와 2위 빙그레간의 매출 격차도 지난해 288억원에서 올해 121억원으로 줄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날이 덥지 않아 업계 전반적으로 청량바 판매가 줄었는데 날씨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메로나, 투게더 등 전통제품들은 꾸준히 팔렸다”며 “지난해 선보인 슈퍼콘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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