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0 비호복합 수출 논의 진행될 듯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국방비 지출 세계 4위이자 세계 최대 무기수입국인 인도의 라즈나트 싱 국방장관이 한국을 찾았다. 싱 국방장관의 주 방한 목적 국산 무기 수입 검토 때문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인도로 무기 수출 계약 체결 기대감과 함께 방산기업들의 수혜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업계 따르면 지난 4일 한국을 찾은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이 한화디펜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 CEO와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K-30 비호복합의 인도 수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는 방위비로 665억 달러를 지출했다. 미국 중국 사우디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한다. 방위비 지출 규모 상승세도 눈에 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6.8%씩 증가했으며,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6.2%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도는 사우디와 함께 세계 1·2위의 무기 수입국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무기수입액의 12%를 인도가 차지했다. 이는 해당 기간 기준 세계 최대에 해당한다.

세계적 무기수입국인 인도의 국방장관이 국내를 찾은 이유로는 K-30 비호복합 구매 확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구소련 시절 도입한 23mm 4연장 대공포 395문과 40년 가까이 운용한 40mm 대공포 1천920문을 대체하고자 2013년부터 차기대공포 사업을 개시했다”며 “사업 규모만 16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2013년 입찰공고 냈고 2015년 기술평가를 거친 뒤 2017년 시험평가 진행, 지난 해 10월 차기 복합형 대공포 단일 모델로 K30 비호복합을 선정했다.

그러나 시험평가에 참여했던 러시아 알마즈 안테이사의 반발과 인도 총선 등의 영향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진행되지 못했다.

국내 무기가 인도에 수출된 사례는 2017년 한화디펜스가 제작한 K-9 수출뿐으로 당시 한화디펜스는 인도 L&T사에서 최종 조립하는 조건으로 3천7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투자업계에선 싱 장관 방한 기간 중 K30 비호복합 수출 계약이 체결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향후 국산 무기의 인도 수출 증가에 따른 방산기업들의 수혜 예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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