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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용 칼럼] 한국시장의 자살충(自殺蟲)
권희용  |  nw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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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5  09: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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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장.

제살을 파먹다 마침내 죽고 마는 벌레가 있다. 제정신이 아닌 병든 생명체다. 인체에서도 그런 병이 있을 수 있단다. 세포가 세포를 공격해서 죽이는 현상이 그것이다.

상대가 적으로 보이는 경우에 그렇다고 한다. 희귀질병이 생기는 현상이다. 백약이 무효란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 사람 사는 세상에서 벌어진다. 자충수라는 말은 바둑을 둘 줄 아는 사람들은 안다. 대개 하수가 상대와의 수 싸움에서 수를 잘못 읽고 제수를 줄이는 수를 두는 경우를 일컫는다.

그러나 이 수는 고수들이 고도의 전략으로 써먹는 경우도 있다. 상대를 속이는 무서운 암수가 되는 예도 허다하다. 그래서 바둑은 수준에 따라 비상한 머리싸움이 되기도 한다.

경제는 비상한 머리싸움의 세계다. 멍청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 어려울 정도가 아니다. 식민지로 전락되기 십상이다. 남의나라 땅을 빼앗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통치하는 식의 식민지가 아니다. 경제적 속국으로 만들어 지배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피비린내 풍기는 19세기 이전과 같은 전쟁에 의한 식민지가 아니다. 남의 나라를 내 나라로 만드는 방법에 있어 경제력은 매우 효과적이다. 그리고 이런류의 새로운 식민지시대가 이미 보편화 되었다. 경제력이 곧 전투력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이념으로 패를 가르는 시대는 이미 아니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앙앙불락하는 지대는 아직도 정신적 원시지대라고도 한다. 그렇게 바뀐 지 오래되었다는 거다. 원시지대를 문명화 하기위한 방법은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런 미개한 시대를 걷는 부류에게 걸리기 쉬운 병이 있다. 자기의 살을 스스로 파먹다 죽고 마는 자살충에 의한 감염이 그것이다. 자체로는 커다란 불행이다. 반면 존속해서는 안 되는 부류라는 점에서는 감염자체가 행운일 수도 있다. 건전한 현실주의자에게는 말이다.

한국경제를 주시하는 세계의 애널리스트들이 보내는 시그널은 매우 부정적이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한국경제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는다. 이미 그 진입단계를 지나고 있다는 신호다. 인플레이션의 반대개념이 디플레이션이다.

불황과 저물가가 만드는 터널이 그것이다. 공장이 멈춰서도 물가는 하락한다. 살 사람이 없으니 물건을 만들 수 없고, 거래가 형성되지 않아 시장이 조용해진다. 수출로 먹고 살던 한국이 이렇게 고착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다.

경제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디플레이션은 생각하기도 끔찍한 일이다. 죽음의 다른 표현이나 같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그것이다. 그 뒤를 따라가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그 앞에 문재인 정권이 줄기차게 따라가고 있단다. ‘소주성’과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조기를 높이 들고. 게다가 전체주의 신봉자들이 민족주의를 읊조리면서 말이다. 정신병자라는 진단이 내린지 오래되었다.

그들 스스로 병원부터 가야한다고 일렀지만 그들에겐 듣는 귀가 없다. 게다가 이제는 더 심각한 병자를 앞세우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 법을 다스리고, 법을 고치겠다고 나서서, 나라를 더 골병들게 할 자가 지금 뻔뻔한 얼굴을 들고 나대고 있다.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이것이다. 대통령은 그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적임자란다. 그리고 슬쩍 자리를 비켜주고 여행을 즐기고 있다. 나라는 자살벌레처럼 제살을 왕성하게 파먹고 있는 중이다. 경제생태계는 디플레이션이라는 벌레에 의해 파 먹히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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