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솔루션 한화 지분율 변동

왼쪽부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왼쪽부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한화그룹 오너가 3형제 소유 에이치솔루션이 지주회사격인 한화 지분을 추가 취득, 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업계 따르면 지난 3일 한화그룹 계열사 에이치솔루션(구 한화 S&C)은 한화 지분 1.35% 취득 사실을 공시했다.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율은 기존 2.2%에서 3.55%로 늘어났다.

사측은 ‘저평가 자산 매입’을 지분 취득 사유로 밝혔으나, 업계에선 오너가 3형제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자제 3명이 지분 100%를 소유 중이다. 첫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50%, 둘째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25%, 셋째인 김동선씨가 25%를 각각 가지고 있다.

또한 에이치솔루션은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를 100% 보유하고 있고, 손자회사로 한화종합화학(39.2%)을 증손회사로 한화토탈(50%)을 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화시스템 지분도 14.5% 보유 중이다.

이 중 한화시스템은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이며, 한화종합화학 역시 2020년 상장 가능성이 투자업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선 관계사 및 증손회사 상장과 함께 에이치솔루션의 회사 가치가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화 3형제 보유 지분 가치 또한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한화 3형제가 에이치솔루션을 발판삼아 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측해 왔다.

이에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 추가 취득에 대해서도 완만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일 것이란 의견들이 나온다. 한화 주가가 연초 이후 크게 하락, 지금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추가 확보 시점으로 판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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