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신세계, 신규 진출···CJ, 제품 차별화로 오뚜기 맹추격

청정원 ‘스파이시 콤비네이션 피자’. <사진=대상>
청정원 ‘스파이시 콤비네이션 피자’. <사진=대상>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식품업계가 고성장세를 이어가는 냉동피자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6년 약 189억원 규모였던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지난해 약 950억원을 돌파했다. 2년새 약 5배 성장한 셈이다.

3일 대상은 청정원 냉동피자 2종을 선보였다. 대상에서 냉동피자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정원 냉동피자는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와 ‘스파이시 콤비네이션 피자’ 2종으로, 발효숙성한 도우를 사용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간편 조리할 수 있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간단한 한 끼 식사나 야식으로 즐기기 좋은 냉동피자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문점 못지않은 맛과 품질을 갖춘 간편식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도 오산2공장 설립 당시 냉동피자 생산라인을 도입하며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산2공장에 3천150㎡(953평) 규모로 들어선 냉동피자 생산라인에서는 연간 최대 1만2천톤, 금액으로는 500억원의 냉동피자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피코크, 노브랜드, 청정원 등 브랜드의 냉동피자 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 중이며, PB(자체 브랜드)인 베누의 냉동피자 제품은 오는 10월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제품 차별화를 통해 냉동피자 시장 1위 업체인 오뚜기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냉동피자 시장에서 오뚜기가 75.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를 달렸으나 2016년 63.2%, 올해 5월 기준 55.6%까지 떨어졌다.

반면 CJ제일제당은 2017년 10.8%에 그쳤으나 2017년 27.2%, 지난 5월 32.6%까지 점유율이 확대되며 오뚜기를 바짝 뒤쫓았다.

CJ제일제당은 기존 냉동피자 제품들과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장시간 저온 숙성한 도우로 갓 구워낸 피자처럼 도톰하고 푹신한 도우의 식감을 살리고 토핑도 큼지막하게 얹어 차별화했다. 최근에는 반쪽 크기의 하프 피자를 선보이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냉동피자 시장은 작년, 제작년에 특히 고성장한 시장”이라며 “올해들어 잠시 주춤했으나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판단해 식품업체들의 신규 진출이 잇따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