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대웅·한미 '호조'…대웅, 영업익 154% 급증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빅5 제약사 상반기 매출 희비가 갈렸다. 유한약품·GC녹십자가 부진한 반면 광동제약과 대웅제약, 한미약품은 호조를 보였다.

유한양행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억원을 올렸다. 전년 422억원에서 98.6% 떨어진 실적이다.

유한양행은 신사업과 연구개발비가 늘어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지난해보다 40.2% 늘어난 691억원에 달했다. 이는 매출(7천44억원)의 9.8%를 차지한다.

유한양행은 지난 1월 올 연말까지 R&D에 1천600억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항암제 레이저티닙의 미국 임상을 진행 중이다.

GC녹십자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3% 감소한 210억원이다.

매출은 6천464억원으로 1.7%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영업 외 항목에 1회성 비용이 포함되며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며 “전반적인 약세장에 금융자산 평가손실이 컸고 연결 계열사의 과징금 등 일시적인 요소가 회계상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녹십자엠에스는 대한적십자사가 발주한 헌혈혈액용기 입찰에서 태창산업과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지난달 17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7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광동제약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1.8% 증가한 265억원이며 대웅제약은 154% 증가한 353억원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미국 2분기 매출이 548% 성장하고 일반의약품도 매출이 23% 증가하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국내·외 시장에서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아모잘탄 패밀리와 로수젯·에소메졸 등 개량·복합신약 제품들이 주도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을 기반으로 해외수출과 R&D 투자가 시너지를 내는 안정적 사업 모델을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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