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 시스템으로 단점 극복

넷마블의 그림 퀴즈 모바일게임 '쿵야 캐치마인드'.<사진=넷마블>
넷마블의 그림 퀴즈 모바일게임 '쿵야 캐치마인드'.<사진=넷마블>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넷마블의 캐주얼게임 ‘쿵야 캐치마인드’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주를 이루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모바일 게임시장 조사업체인 게볼루션에 따르면 쿵야 캐치마인드는 현재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무료 인기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MMORPG 장르가 인기다. 매출순위 상위권에도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블레이드 앤 소울’, ‘로한M’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퍼즐 장르의 게임보다는 매출을 올리기 위한 대작 MMORPG 게임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란투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테라 클래식’도 지난 13일 출시해 매출순위 5위권에 안착했다.

때문에 넷마블의 쿵야 캐치마인드의 인기는 예상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게임 내 과금 요소가 많지 않아 매출순위는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출시 된지 10여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무료 인기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캐주얼 장르지만 기존 캐주얼 게임들과는 다르다.

국내의 기존 캐주얼 게임들은 퍼즐 혹은 타이쿤 장르가 전부였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원작 IP(지식재산권)에서 보여준 ‘그림퀴즈’ 게임 장르를 선보였다. 같은 캐주얼 게임이지만 기존 게임들과는 경쟁 영역이 다른 게임이 된 셈이다.

또 원작 ‘캐치마인드’의 한계를 모바일 기기 특성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캐치마인드는 유저들이 직접 퀴즈를 내고, 맞히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유저들이 많지 않을 경우에는 매칭에 대한 어려움으로 게임자체가 진행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넷마블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의 특성을 활용한 위치기반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의 적용으로 유저들은 굳이 다른 유저들과 매칭을 통해 퀴즈를 내고, 풀지 않아도 된다. 유저는 퀴즈를 만들어 현재 자신의 위치 혹은 다른 위치에 퀴즈를 등록할 수 있다. 또 문제를 푸는 것 역시 주변 위치에 다른 유저들이 등록한 퀴즈를 풀면된다.

이 위치기반 시스템으로 접속 유저에 상관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동시에 짧은 시간으로도 1~2개의 퀴즈를 풀 수 있도록 플레이 시간을 단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MMORPG가 큰인기지만 해외에서는 캐주얼게임 인기다”며 “쿵야 캐치마인드와 같은 다양한 퍼즐게임 출시가 해외시장확대와 국내 모바일게임시장 다양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