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 vs 에어팟, 점유율은 다윗과 골리앗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왼쪽)와 애플의 '에어팟' <사진=각사취합>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왼쪽)와 애플의 '에어팟'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에 이어폰 단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의 판매량 확대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10의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 무선 이어폰 시장을 놓고 삼성과 애플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60%, 삼성전자가 8% 수준으로 양사간 격차가 크다.

애플의 경우 지난 2016년 출시한 ‘아이폰 7’부터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해 무선 이어폰 ‘에어팟’ 사용자를 확보해 왔다.

반면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무선 이어폰을 출시해 왔으나 자사 스마트폰에는 모두 이어폰 단자를 지원했다. 이로인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경우 무선 이어폰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출시해온 무선 이어폰의 경우 별도 제품의 성격으로 스마트폰 판매량과 연결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출시해 애플과의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의 프로모션 사은품으로 갤럭시 버즈를 지급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다. 또 ‘갤럭시’ 네이밍으로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세트 이미지도 강화했다. 결과적으로 3월에 초에 출시한 갤럭시 버즈는 올해 1분기 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10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될 일부 제품에도 이어폰 단자를 제거할 경우 갤럭시 버즈의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갤럭시 버즈 판매량 확대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점도 있다.

갤럭시 버즈의 출고가는 에어팟보다 약 5만원 정도 저렴한 편이지만 일부 사용들로부터 낮은 음질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갤럭시 버즈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구매가 주 목적인 만큼 통화품질에 대한 개선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에어팟이 절대적 강자이지만 아이폰 사용을 위한 구매가 대부분이다”며 “갤럭시 버즈도 같은 방식으로 판매가 증가할 경우 스마트폰 판매량이 더욱 많은 삼성전자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