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이루지 못한 광복이라는 꿈을 실현한 기쁨의 모습을 형상화

교보생명은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 유관순 열사의 모습과 기도문이 담긴 초대형 래핑을 선보였다.<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 유관순 열사의 모습과 기도문이 담긴 초대형 래핑을 선보였다.<사진=교보생명>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교보생명이 광복절을 맞아 본사 사옥 외벽에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담은 래핑(Wrapping)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대국민 캠페인의 일환이다.

교보생명은 이달 25일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전면에 유관순 열사의 초대형 래핑을 선보인다. 래핑은 가로 48m, 세로 19.5m로 농구코트의 2.2배에 달하는 크기다.

래핑 디자인은 유관순 열사의 실제 사진을 모티브로 했다. 배경에는 무궁화와 태극문양을 넣고 태극기를 힘차게 흔드는 삽화를 넣어 유열사가 생애 이루지 못한 광복이라는 꿈을 실현한 기쁨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해당 래핑에 쓰인 '이곳이 우리 민족의 행복한 땅이 되게 하소서'라는 글귀는 유관순 열사의 실제 기도문에서 인용했다.

유관순 열사의 기도문에는 단순히 외세를 배척하는 것을 넘어, 우리 민족이 행복한 삶을 일구는 진정한 독립에 대한 염원이 담겼다. 이번 래핑은 유관순 열사가  꿈꾼 포용적, 미래지향적인 독립의 의미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기획됐다.

유관순 열사는 지는 4월에 게시된 독립운동가 9인 중 한 명으로, 지난달 아시아대장정에 지원한 대학생 4천400여 명이 뽑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위인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선정됐다.

교보생명과 대산문화재단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독립의 뿌리를 찾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주제로  대학생아시아대장정을 진행했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가장 존경하는 독립운동가를 묻는 설문에 27%에 달하는 응답자가 유관순 열사를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어린 나이에도 독립운동에 참여한 점',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점' 등에서 유관순 열사를 존경한다고 답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이야말로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며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힌 유관순 열사를 통해 독립운동정신을 기억하고 미래지향적 의미를 되새기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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