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펄어비스, 크래프톤 등 명작 IP로 시장 확대 기대

북미 게임유저가 펄어비스의 플레이스테이션 4버전의 '검은사막'을 플레이하고있다.<사진=검은사막>
북미 게임유저가 펄어비스의 플레이스테이션 4버전의 '검은사막'을 플레이하고있다.<사진=검은사막>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한국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시장에 도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콘솔 게임 유저들의 온라인 플레이 수요 증가와 함께 그간 온라인 게임에서 강세를 보여 온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게임시장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콘솔 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구조 다각화와 북미·유럽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모색 중이다.

모바일 게임이 주도해 온 국내 게임시장은 최근 1~2년 사이 포화상태에 도달했으며, 성장의 발판이 되어 준 중국 시장은 현지 출시허가권인 판호(版号)발급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미·유럽 등 서구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진출을 모색하기도 했으나, 현지 게임머들의 성향이 일본·대만 등 아시아권과 차이가 상당해 진출 성공이 현재까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콘솔게임의 경우 시장 잠재력이 상당하고 모바일 대비 다소 코어한 게임도 인기를 얻고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전까진 콘솔 게임 유저들이 싱글 플레이를 선호했다면 최근들어선 온라인 플레이가 활성화되며 이 분야에 노하우가 상당한 국내 게임사들의 성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본 캡콤사(社)의 인기 게임타이틀 ‘몬스터 헌터’의 경우 지난해 출시된 ‘몬스터 헌터:월드’가 온라인 플레이 탑재에 힘입어 800만장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현재 국내에서는 펄어비스, 크래프톤 등이 자사 IP기반 콘솔게임을 출시 시장 확대를 도모 중이다. 엔씨,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에서도 콘솔 게임시장 도전설이 나오고 있다.

특히 펄어비스는 지난 3월 자사의 대표 IP인 ‘검은사막’을 기반으로 엑스박스 버전인 ‘검은사막 엑스스 원(Black Desert for Xbox One)’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5월 엑스박스 게임패스 인기순위 5위에까지 오르면 국산 콘솔 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을 기반으로 한 플레이스테이션 4버전을 23일 출시할 예정이다. 또 ‘프로젝트CD’라는 명칭으로 새로운 콘솔 게임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테라’ IP기반의 콘솔게임을 지난 해 4월 엑스박스원과 플레이스테이션 4버전을 북미와 유럽에 출시해 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콘솔 게임 강국인 일본시장에서도 6주간 플레이션4 스토어 무료게임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콘솔게임 ‘프로젝트 TL’을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세븐 나이츠’ IP를 활용해 콘솔 게임 시장 중에서도 닌텐도 스위치 게임 개발에 나섰다.

글로벌 게임 시장조사 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지난 해 콘솔 게임시장 규모는 383억달러(한화 46조원)로 전체 게임시장의 28%를 차지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섰지만 경험이 많지 않아 특유의 조작감을 살리는 것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이 부분은 개발과정을 거쳐 노하우를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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