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매출비중 46%로 떨어져…“중국·홈쇼핑 매출 감소”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애경산업의 2분기 실적이 화장품사업 부진으로 악화됐다.

애경산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천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대비 71.6% 급감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이 부진했다. 애경산업의 2분기 화장품 매출은 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76.5%나 줄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2분기 55%까지 늘어났던 화장품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46%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생활용품 매출은 852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성장했으나 영업이익(16억원)은 25.4% 줄었다.

애경산업은 중국 화장품 매출 감소와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의 모델 교체로 인한 홈쇼핑 매출 감소를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예전만큼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하면 가격이 무너지게 된다”며 “브랜드 가치 제고 및 가격 방어를 위해 자체적으로 공급 물량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브랜드력이나 가격이 유지되는 부분에 회사 내부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에 공급하는 물량이 줄어든 것이지 실제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외부 조사 결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의 모델 교체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 4월 브랜드 모델을 배우 견미리에서 이나영으로 급하게 교체하면서 신제품 출시가 늦춰진 탓이다.

당시 애경산업은 “브랜드 주 고객층의 연령대가 초기 30~40대에서 최근 20대까지로 확대됨에 따라 폭넓은 연령대 고객을 아우를 수 있는 이나영을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으나 이전 모델이었던 견미리가 남편의 주가조작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모델 교체를 서둘러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지난 4월 모델 교체를 진행하면서 신제품 출시가 지연됐는데 이 때문에 방송 횟수가 몇 차례 줄었다”며 “에이지투웨니스는 타 브랜드보다도 홈쇼핑 한 회당 매출이 큰 편이라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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