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관성에 방점, 여성 인사 발탁 돋보여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왼쪽)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왼쪽)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과 최종구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금융위원장 포함 장관급 인사 10명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선임됐다. 조 후보자는 38년 공정위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 내정자다.

조성욱 후보자는 충북 청주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전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조 후보자에 대해 “전문성과 학문적 성과로 유리천장을 수차례 뚫어온 기업지배구조, 기업재무 분야 전문가”라며 “공정경제를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신임 금융위원장으로는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내정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전북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전까지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지냈다.

고 대변인은 은 후보자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산업 구조조정 등 굵직한 정책현안을 해결했다”며 “국내 금융시장·산업의 안정적 관리, 금융혁신 가속화, 금융산업 선진화, 투명하고 공정한 금융질서 확립 등 현안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 법무부 장관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 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방송통신위원장에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국가보훈처장에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대사에 외교관 출신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통일부 장관 출신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각각 발탁됐다.

고 대변인은 “정부의 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고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여성·지역 등 균형성도 빠뜨리지 않았고, 오늘 개각으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사실상 완성됐다”며 “정부는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모든 국민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실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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