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로 출시하지만 ‘갤럭시 노트9’ 보다 500mAh 낮아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 아우라 화이트 색상.<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 아우라 화이트 색상.<사진=삼성전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이 낮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노트10’과 ‘노트10+’의 배터리 용량은 각각 3천500mAh(밀리암페어), 4천300mAh로 5G 스마트폰임에도 낮은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갤럭시 노트10의 경우 전작인 ‘갤럭시 노트9’의 배터리 용량(4천mAh)보다 500mAh나 감소했다. 앞서 ‘갤럭시 S10+’를 5G 제품으로 출시하면서 배터리 용량을 4천100mAh에서 4천500mAh로 확장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갤럭시 노트10+의 경우 노트10 보다는 높은 4천300mAh의 배터리가 탑재됐지만 전작보다 화면이 커진 것과 갤럭시 S10 5G의 배터리 용량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용량이다.

삼성전자는 30분 내외로 충전이 가능한 45W(와트)의 고송충전을 지원한다고 밝혔으나, 45W 고속 충전은 갤럭시 노트10+만 지원하며, 일반 제품인 갤럭시 노트10의 경우 25W 고속충전이 최대다.

또 갤럭시 노트10의 경우 LTE버전과 5G버전 모두 공개됐지만 국내에는 5G 버전만 출시된다는 점에서 해당 제품의 구매를 고민 중인 소비자들에게 배터리 용량은 중요한 선택지다.

LG전자가 지난 1월 한국과 미국에서 총 1천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5G 전용 스마트폰’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5.3%의 응답자가 배터리 소모량을 가장 큰 걱정으로 뽑았다.

실제로 단말기 제조사들 뿐 아니라 통신사들도 5G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량을 낮추는 통신기술 개발을 위해 힘을 쏟고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사안이다.

현지시간 7일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19’을 통해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갤럭시 노트10’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현지시간 7일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19’을 통해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갤럭시 노트10’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특히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경우 다른 제품들보다 넓은 화면으로 영상 시청, 사진·동영상 촬영, 게임 등 배터리 소모량이 큰 콘텐츠 소비가 강점인 모델로 낮은 배터리 용량은 치명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소비가 늘면서 스마트폰 배터리 확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도 늘었다”며 “배터리 용량이 크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VR, AR, 스트리밍 등 5G 콘텐츠 소비까지 고려한다면 효율화와 용량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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