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시 렌탈업계 압도적 선두 등극 기대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SK네트웍스의 웅진코웨이 인수 유력설이 제기됐다. 인수전 참가기업 중 비가격 요소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인수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MBK파트너스로부터 2조원에 코웨이를 인수한 웅진그룹이 무리한 인수합병 후유증으로 그룹 전체 유동성 위기에 직면, 차입금 부담 해소 차원에서 최대한 서둘러 매각 작업을 마무리 할 것이란 전망이다.

예상 인수가는 웅진그룹 희망가인 2조원 보다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코웨이가 렌탈 계정 740만여 개를 보유한 국내 1위 업체고 상반기 매출 1조 4천600억원 영업이익 2천700억원을 달성한 우량기업이나, 매각이 급한 쪽은 웅진이어서 인수희망 기업들이 오버 배팅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웅진코웨이 새 주인 후보로는 SK네크웍스 유력설이 나온다.

현재 인수전 최종 후보군에는 SK네트웍스 외 중국 가전기업 하이얼과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그룹·베인케피탈 등이 올라 있는데, SK네크웍스가 경쟁업체 대비 자금 조달력에 의문이 일부 존재하나 비가격 측면에서 월등히 앞서 있다는 평가다.

특히 렌탈 계정 160만개를 보유한 SK매직과 통합을 통해 압도적 선두기업으로 등극이 예상되며, 향후 SK네크웍스 주력 사업으로 렌탈업이 부상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선 하이얼 또는 사모펀드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경우 웅진코웨이 노조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외국계 또는 사모펀드로 재매각이 이루질 경우 고용안정성 우려가 확대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동양매직과 AJ렌터카 인수전 당시 SK네트웍스보다 인수가를 더 적어낸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시에도 SK네트웍스는 사업연속성과 고용안정성 등 비가격 요소에서 경쟁업체들을 앞섰다”고 말했다.

안지영 IBK증권 연구원 또한 “인수후보 중 소비재 렌탈에 투자를 강화한 SK네트웍스와 웅진코웨이 간 시너지가 가장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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