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분양 ‘벨라르테’ 분양가 삭감…사업성 하락으로 분양 연기 우려

과천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에서 방문자들이 단지 조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과천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에서 방문자들이 단지 조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분양가 심의 문제로 분양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천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택지 S6블록에서 분양하는 ‘과천 푸르지오벨라르테’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2천205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사업시행사인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금호산업·태영건설)이 신청한 분양가 3.3㎡당 2천600만원대에 비해 20%가량 낮춰진 가격이다.

시행사 측은 예상보다 낮은 분양가에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임대 후 분양’까지 거론되고 있다. 임대 후 분양을 할 경우 임대 의무 기간 이후 시세대로 분양할 수 있다.

현재 과천지역 새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4천만원을 웃돈다. 지난달 후분양으로 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천998만원으로 과천 푸르지오벨라르테의 분양가와 80%이상 차이난다.

과천 푸르지오벨라르테의 분양가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향후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의 분양일정도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에는 S1~12블록에 8천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인데, 이번 분양가 책정이 향후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의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부의 분양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천이나 북위례 등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단지들의 경우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향후 분양가 협의가 더욱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GS건설은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과천 제이드자이’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국토교통부의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분양일정이 연기됐다. 당시 과천 제이드자이의 3.3㎡당 분양가는 2천300~2천4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공공택지 분양은 많은 수요자들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인데 분양가 책정문제로 사업성이 하락할 경우 분양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자들과 사업시행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앞으로 대우건설 컨소시엄, GS건설, 우미건설 등이 S1(435가구), S2(783가구), S4(679가구), S5(584가구), S6(504가구), S8(609가구), S9블록(647가구, 공공분양)에서 3천6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S3(476가구), S7블록(542가구)에는 신혼희망타운이, S11(846가구), S12(1천467가구)블록에는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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