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만원 뽑기’는 개편안서 제외

에픽세븐 대표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대표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에픽세븐’의 캐릭터 소환 시스템에 대한 개편안을 공개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가 캐릭터 소환 시스템에 대한 개선안을 공개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내용으로 유저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에픽세븐의 ‘월광 캐릭터’는 일반 캐릭터 보다 높은 등급으로 뽑기 시스템인 ‘소환’을 통해 획득 가능하다. 하지만 월광 5성 캐릭터의 획득 확률이 낮아 유저들의 불만 많았다.

지난 7월 15일 보안이슈로 마련된 유저 간담회에서도 월광 캐릭터 소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이에 에픽세븐을 개발한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강기현 공동대표는 유저들에게 월광 캐릭터 소환에 대한 개편안을 공개키로 약속했고,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7월 31일 스토브 커뮤니티를 통해 ‘소환시스템 개선 안내’를 공지했다.

공개된 개선안의 핵심은 ‘성약소환의 확률 조정’, ‘확정획득 시스템 도입’이다.

기존 성약소환의 경우 에픽세븐에서 가장 기본적인 뽑기 시스템이다. 유저들은 46.7%의 확률로 3성~5성 일반 캐릭터를 획득 가능하며, 53.25%의 확률로 3성~5성 아티팩트를 뽑을 수 있었지만 아티팩트 확률이 비교적 높은 것과 월광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 것이 유저들의 불만이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개선안을 통해 캐릭터 획득 확률을 46.75%에서 51.75%로 상향했으며, 아티팩트 등장 확률은 48.25%로 하향했다. 또 월광 캐릭터도 성약소환을 통해 획득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월광 5성 캐릭터가 등장할 확률은 0.15%로 일부 유저들은 낮은 확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에픽세븐 소환 확률 개선안. <사진=스토브 에픽세븐 커뮤니티 캡쳐>
에픽세븐 소환 확률 개선안. <사진=스토브 에픽세븐 커뮤니티 캡쳐>

특정 캐릭터의 등장 확률이 1%로 상향되는 기간한정 소환에는 확정획득 시스템이 도입됐다.

확정획득 시스템으로 기간한정 소환 120회를 진행하는 동안 해당 캐릭터를 획득하지 못했을 경우 121회 소환에서는 해당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기간한정 소환에서는 해당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5성 캐릭터는 전부 등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비 소환에도 확정획득 시스템이 도입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신비 소환은 신규 월광 캐릭터와 매주 변경되는 소환 목록의 대상 캐릭터들을 일반 소환에 비해 보다 높은 확률로 획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저들은 신비 소환을 200회 진행하는 동안 월광 5성 캐릭터를 획득하지 못했을 경우 201번회 소환에서는 월광 5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즉 200회의 신비 소환은 월광 5성 캐릭터를 획득 할 수 있는 조건이된다.

문제는 신비 소환에 필요한 재화다.

신비 소환 200회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게임 내 제화는 ‘신비의 메달’ 1만개다. 신비의 메달을 ‘기사단 전쟁’ 콘텐츠 참여를 통해 획득 가능하지만 해당 콘텐츠의 참여는 사실상 제한적이다. 과금을 통해 신비의 메달을 구매할 경우 약 180만원의 결제가 필요하다.

스마일게이트가 이번에 공지한 개편안 중 ‘월광 소환’에 대한 내용 부재도 유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7월 17일 사과문을 게재한 장인아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도 “월광 영웅 획득을 위해서 성약 소환 횟수를 채우는 일이 없도록 개편하겠다”고 밝혀 이번 개선안에 월광 소환 개편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월광 소환은 성약 소환 120회를 진행할 경우 1회 가능한 뽑기 시스템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월광 소환 1회를 위해 성약소환 120회에 필요한 재화 결제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33만원 뽑기’라고 불리고 있을 만큼 가장 개선이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개선안 공지를 통해 “유저분들이 에픽세븐을 플레이 하시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항상 계승자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더 나은 방향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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